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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의 고단함

불안함의 연속

by 열심쟁이 써니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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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함의 연속

2023년 4월 16일 일요일...처방받았던 5알의 배란유도제 약 복용이 4월 15일 어제 끝났다. 

음...그런에 연한 피비침이 이틀 정도 있었다.. 근데 계산해보니...생리가 시작할 때가 되었다.

3월 17일에 생리를 했으니 말이다.... 근데 난 누구보다도 생리불순이 심했었는데,,,약을 먹어서 생리주기가 규칙적이 되었나? 혼자 별별 생각을 한다..

 

 

별의별 생각

어라? 가슴이 커진 거 같은데? 나 배가 살살 아픈거 같은데? 배란통인가?

혹시 지난 번엔 배란이 안됐지만, 약 먹기 전에 숙제를 했으니 혹시 정자가 살아있다가 배란유도제 먹고 배란이 돼서 임신이 될 수도 있나?

난임, 노산.. 온갖 키워드를 입력해 나와 같은 처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읽어본다.

'내가 저사람들보다 조건이 괜찮잖아!', '나는 아직 난임은 아니잖아, 초조해 할 것 없어!', '아 , 저 병원이 좋다고? 저렇게 하면 된다고? 나도 당장 병원부터 바꿔볼까?', '헐, 정말 임신을 했어? 부럽다....나는 언제쯤 임신을 하려나..?', '저렇게까지 고생해야 하는거야?', '나 왜 그동안 딩크로 살았지? 뭐가 그리 자신만만했지? 나 너무 쉽게 생각했나?..이런 병x...!' , '불안해 하지마, 다 잘될거야! ', '지난 달에 병원갔을 때부터 배란유도제를 먹을 걸..의사는 왜 나한테 알려주지 않은거야?' 

지킬 앤 하이드 마냥 하루에도 생각이 오락가락한다. 자책도 해봤다가 남의 탓도 해봤다가..자기합리화로 스스로 위안도 삼았다가...용기를 얻었다가 낙심했다가... 

 

억지스러운 긍정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것 뿐이다. 말은 참 쉽다. 

그걸 누가 모르나? 억지스럽지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잘 될 거야, 생리가 터지면 오히려 잘 됐지! 생리가 터져야 배란이 되는거잖아~ 생리하면서 배란유도제 먹음 더 가능성 높은 거 아냐?', '이번 달 안되면, 다음달에 임신하면 되지! 5월 딱 좋다.' ,'뭐 이거저저 다 안되면 난임병원가서 거기서 시키는대로 되면 될거야, 걱정마!' 

이렇게 억지라도, 의식적으로라도 생각을 해야 그나마 마음이 덜 불안하다. 괜찮을 거야..다 잘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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