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3일
나도 난임병원에 방문했다.
오늘은 초진인만큼 남편도 함께 가기로 했다. 남편은 오후 반가를 내고 집에 왔다.
대전에는 몇 개의 난임병원이 있다.
그중에서 나는 마리아병원을 선택했다.
나는 생리 2일째에 방문했다. 사실 이것도 언제 가야 할지(배란 중 or 생리 중) 이야기가 많은데
내 생각엔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그 순간이 맞는 거 같다. 일단 가면 의사가 알아서 날짜 잡아주고 해 준다.
오후라 병원은 한산했고 나는 여러 문항이 있는 질문지를 작성했다.
그 와중에 남편은 정액검사실로......
남편의 정액검사가 나와야 하므로 1시간 정도 대기했다.
대기하면서 '왜 저렇게 어린 분이 왔을까?', '나이 많이 드신 분들도 계시는구나.'라는 생각도 했고
어떤 분은 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울면서 나오시기까지 했다...
드디어 내 이름이 호명되었고 그 간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지와 나팔관조영술 결과지 등을 보여드렸다.
의사선생님은 차트에 중요 사항을 기재하셨고 우리 부부에게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어보셨다.
살짝 당황했지만 '병원에 방문할 때부터 시험관을 염두하고 왔노라.' 말씀드렸다.
의사 샘은 여러 상황으로 봤을 때 바로 시험관을 하기보다는 인공수정 한 번 정도는 해보자고 하셨다.
나는 내키지 않았지만.. 마지막 말에 수긍했다.
'인공수정해서 될 수도 있는데 바로 시험관으로 넘어가면.. 너무 힘들잖아요..'
그리고 생리 중이라도 마리아병원은 초음파를 보니 당황해하지 말아야 한다.
자궁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이제부터는 기억력 싸움이다. 따로 설명지나 인쇄물을 주지 않으셨다.
난 배란유도제와 혈당약 그리고 자가 주사를 처방받았고
각각 먹는 시기가 달랐다. 그리고 언제 방문해야 하는지까지 한 번에 설명이 진행된다.
자가 주사는 주사실에서 따로 그나마 맞아야 하는 날짜와 주사법을 알려준다.
후기에는 간호사는 의사 선생님이 딱딱하다? 불친절하다?라는 평이 있었지만...
난 soso였다. 오히려 너무 기대를 안 해서 그런가 기대 이상이었다.
나는 솔직히 방문할 때부터 '난임병원에서의 가장 큰 친절은 가장 빠르게 임신을 성공시켜 주는 거다.'라는 생각을 가기도 했지만, 정말로 의외로 설명도 충분했고 나름 괜찮았다.
이 날 나는 보건소까지 한 큐에 해결했다.
보건소에 가서 난임 시술비 지원서류까지 발급받았다.
이제부터가 진짜인가하는 생각이 든다.